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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 19번지 음란마귀 고객센터 상담원 음성통화 - 실존하는 가지도, 자지도 지명

by LABOR 수달김수달 2019. 11. 1.

목차

    [섬여행]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 19번지 음란마귀 고객센터 상담원 음성통화 - 실존하는 가지도, 자지도 지명

    이 음성파일은 약 5~6년 전에 카톡에서 카톡으로 전파되어 화제가 되었던 음성파일인데요.

    어떤 남자가 내비게이션을 AS센터에 보냈는데, 상담원이 AS를 마친 제품을 택배로 보내려고 고객의 주소가 이상해서 검색했더니, 주소 오류로 나와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고객센터 여직원이 

    "고객님께서 적은 주소를 검색해도 나오질 않아요."라고 하자.

    고객이 주소를 불러보라고 하고 여직원이 주소를 읽는데...

    "자지도 만지면..."하고 빵 터짐.

    거의 실신을 넘어서 떡실신할 정도로 빵 터져서 웃어젖힙니다.

    겨우 진정하고 다시 주소를 읽는데

    "자지도 만지면 터지..." 또 빵~

    이쯤 되자 고객이 정색하고 화를 내자 여직원은 다시 정신 차리고...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정말 이 주소 맞아요?"

    하고 재차 확인하자 고객이 뭐가 이상하냐면서 반문하고 한참 듣던 고객이 

    "터 지리가 아니고 커지리!"

    라고 정정하자 고객센터 상담 여직원은 더 깔깔대고 난리가 나는 상황이에요.

    이 음성파일의 원래 제목은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였는데, 인터넷에 돌면서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라는 제목이 되어 버렸네요.

    https://youtu.be/vrhtWgK8SDM  

    참고로 우리나라 섬 이름들 중에 가지 도라는 섬도 있고 자지 도라는 섬 둘 다 있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섬이 3천 개가 넘다 보니, 별의별 이름의 섬들이 다 있죠.

    그중에 좀 점잖은 가지 도라는 섬은 두 곳이 있는데요.

    한 곳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의 하중도(河中島: 여의도처럼 강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섬)중의 하나인 가지도(可知島).

    아래의 지도를 보면 세한대학교 옆에 수로처럼 육지와 떨어져서 중앙부가 섬처럼 된 곳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가지도입니다.

    이 가지도는 신증 동국여 지승함 영암 편에 "가지도는 주위가 18리이다"라고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그 이전부터 이 지역의 지명이었던 것 같아요.

    현재 이 가지도의 남서쪽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들어서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가지도는 바로 우리의 섬 독도입니다.

    독도의 수많은 옛 이름 중의 하나가 가지도입니다.

    독도는 우산도, 석도, 자산도, 삼봉도 등으로 불렸고, 가지 도라는 이름도 그런 독도의 옛 지명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장 민망한 자지도.

    실제로 자지 도라는 섬이 존재했습니다. 

    물론 섬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요. 중간에 이름이 바뀌어서 지금은 당사도(唐寺島)라고 불리고 있는 섬입니다.

    아무래도 무인도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섬인데, 자지 도라는 지명은 주민들에게도 민망하겠죠?

    당사도라는 이름의 섬도 여러 섬이 있는데, 한 곳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뒤에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진영을 잠시 옮겼던 섬이 바로 목포 앞쪽의 신안군 암태면의 당사도(唐沙島)라는 섬입니다.

    이 당사도(唐沙島)는 예부터 당사도였기 때문에 자지도라고 불리던 섬은 아닙니다.

    자지도라고 불렸던 당사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속하는 당사도인데요.

    이 당사도의 옛 지명 들은 하나같이 민망한 항문도(港門島)·자지도(者只島)·자개도(者開島)등이었어요.

    자지도였던 이 섬의 이름은 1982년에서야 당사도로 바꾸었어요.

    자지도는 신라 시대에 청해진이 있을 당시 당나라로 왕래하던 배들이 날씨가 궂을 때 이 섬에 상륙해서 제사를 지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당사도(唐寺島)로 개칭했어요.

    자지도의 당사 등대는 일본 점령기에 소안 군의 항일운동의 중심지였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의 통신기지 역할을 해서 미군에게 폭격당해서 파괴되었던 것을 1948년에 복구해서 당사도 주변을 지나는 배들의 앞을 밝혀주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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